팀장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그들의 진짜 이유

급한 보고가 잡혀서 팀장과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한 다음 늦은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팀장님이 한마디를 합니다.

"요즘 애들은 팀장을 다는걸 원하지 않는것 같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속으로는 뜨끔 했지만 묵묵히 말하시는것을 들으며 대화를 계속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그런 나를 알고 그런말을 했던것일 수도 있겠지만, 주위를 보면 최근에는 팀장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팀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커리어 성장의 과정이었지만, 요즘은 일부 직장인들이 승진을 꺼리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관과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유가 된다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직원들이 팀장이 되기를 꺼리는 이유들과 그 사회적 배경을 살펴봅니다.

예전에는 “성과 → 승진 → 성공”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때가 되면 승진을 하고 팀장을 달며, 그러면 많은 급여와 함께 삶에 여유도 더 생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최근 직장인들은 승진 자체를 성공으로 보지 않기도 합니다.

▶ “팀장이 되면 연봉은 오르지만 삶의 질은 떨어진다.”
▶ “내 일이 아닌 남의 감정까지 책임지는 게 두렵다.”

이러한 생각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으며, 직무 만족도와 일과 삶의 균형을 더 중시하는 가치관에서 비롯됩니다.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다름에 따라 얻는것보다 불이익이 더 크다라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 관련 데이터
2023년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조직 내 리더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로는 ▲업무 과중(43.1%) ▲책임 부담(38.2%) ▲인사관리 스트레스(29.6%) 등이 있었습니다.

팀장은 단순히 일만 잘한다고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구성원의 감정, 갈등, 동기부여 등 정서적 노동이 상당합니다.

중간관라자로써의 실적압박과 구성원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없을수는 없습니다.

특히 리더 경험이 없는 이들은 아래와 같은 상황들을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 “회의에서 모두가 날 바라보는 부담”
▶ “팀원에게 피드백을 주는 게 어렵다”
▶ “나보다 나이 많은 부하직원과의 거리감”

💬 “나보다 능력 있는 사람을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 자체가 나를 위축시킨다.” – IT업계 30대 직장인 인터뷰

팀장이 되어도 실질적인 금전적인 보상은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신입사원 연봉은 항상 언론에서 주목을 하지만, 진급을 하면 할수록 연봉차이는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에도 끊임없이 걸려오는 임원들의 전화에, 보고만 하다 끝나는 하루를 보내다보면..

이 월급으로 이 일을 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듭니다.

▶ 책임은 커지고
▶ 야근은 늘어나며
▶ 연봉 인상은 크지 않고
▶ 업무의 자유도는 줄어듭니다

“이럴 거면 팀장보다 팀원이 낫다”는 판단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이처럼 승진은 단순히 "계급 상승"이 아닌, "삶의 부담 증가"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직장은 수직적 승진만이 유일한 커리어 성장 경로가 아닙니다.

직장생활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보상보다 많은 책임에 대한 부담감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미 다른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팀장이라는 조직관리자의 길을 걷지 않아도,
전문성을 깊게 파고드는 ‘IC(Individual Contributor)’형 커리어, 워라밸 중심의 유연한 일 방식, 프리랜서나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독립 등 다양한 길이 존재합니다.

현재 구조로는 팀장에 대한 비선호는 꾸준하게 있을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