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이나 예민한 가족에게서 “아빠는 조용히 있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아버지들은 당황하거나 상처를 받습니다.
내가 제일 사랑하고 내 품에서 혹은 내 곁에서 있던 사람들이 그 말을 할때가..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 올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순간에 아빠가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가족과의 신뢰를 잃지 않는 대처법을 공유합니다.
그 말의 이면엔 감정이 있다
“아빠는 조용히 있어.”
저말을 처음 들으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갑자기 화가 나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혹은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신경써 줬는데..하고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순한 무시가 아니라, 사춘기와 갱년기를 겪고 있는 당사자들의 감정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호르몬의 일시적인 변화로 인해 자기도 알지 못하게 그냥 튀어나온 말 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사춘기 딸은 지금 누군가의 조언보다, 자기 감정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 있고,
갱년기에 고생하고 있는 아내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쳐 누구의 말도 듣고 싶지 않은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순간의 말은 논리보다 감정의 무게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나를 싫어하는 건가?”라고 섣불리 단정짓기보다, "지금은 내가 끼어들 순간이 아니구나" 혹은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구나" 라고 해석하는 여유가 필요한 순간일때가 많습니다.
‘조용함’도 대화의 한 방식
가족 간 수많은 대화를 하지만, 사실 대화는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조용히 있어주는 것 자체가 대화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 경청이나 기다리는게 오히려 더 좋은 대화의 방식일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딸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조용히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나, 아내가 말없이 앉아 있을 때 옆에서 같이 조용히 있어주면서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것을 기다려 주는것이 말보다 깊은 위로와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신뢰를 쌓는 순간도 있는것 같습니다.
감정이 가라앉은 후, 짧고 진심 어린 말 한마디
그런 감정의 폭풍은 사실 얼마 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감정의 폭풍에 바로 바로 대응하면 서로 다치기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 감정이 가라앉은 후, 가족에게 짧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더 큰 위로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아까는 그냥 들어줬어야 했는데, 미안해.”라든지, “그땐 조용히 있었지만, 네 입장도 이해돼.”라는 말로,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고, 동시에 자신의 진심도 전달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때가 많은것 같습니다.
"아빠는 조용히 있어."
그 말이 들려올때, 조용히 있지만, 멀어지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수 있는 아빠야 말로
이러한 어려운 시간에 꼭 가족에게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사춘기와 갱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다른 이전 글도 참고해 주시고,
혹시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잘 다른 방법으로 잘 해결하신 분은 댓글로 말해주시면 꼭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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