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의 불편한 진실

해외여행을 가고자 할 때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시나요? 아니면 자유여행을 선택하시나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 때문입니다.

특히 잘 모르는 곳에 부모님과 같이 가는 경우라면,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다만,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쇼핑강요나 선택관광에 대한 부담을 겪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고, 통계적으로도 최근 5년간 패키지 여행관련 소비자 피해가 5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본 영상에서 여행객이 겪는 불만이 왜 발생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구조적인 시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해당 부분을 요약하고 정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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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키지 여행의 불편한 진실 :  구조적 문제점과 불공정 거래

영상에서는 패키지 여행을 만드는 구조를 항공사, 국내여행사, 현지 랜드사, 그리고 현지 가이드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패키지 여행을 수익 구조의 문제 핵심에는 '지상비' 의 배분 방식과 '제로투어' 에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지상비는 여행객이 현지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의미하며, 숙박, 식사, 입장료, 교통비 등을 포함합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여행사는 현지 여행사(랜드사)에 지상비를 지불하고, 현지 여행사는 이를 바탕으로 여행 일정을 진행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여행객이 지불한 금액에서 국내 여행사가 먼저 이윤을 취하고, 남은 비용인 지상비를 현지 랜드사에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끔 만나게 되는 초저가 패키지 여행 (비행기값만 하더라도 저 가격보다 비쌀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패키지) 의 경우는,  국내 여행사가 먼저 이윤을 취하고 나면 랜드사에 지상비를 거의 또는 전혀 주지 못하는 '제로투어'방식을 취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 여행객을 맞이하는 랜드사는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로 사업을 시작하게 디며, 이 손실을 메우기 위한 모든 부담은 패키지 여행을 만들고 있는 그 다음 단계로 전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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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패키지 여행의 숨겨인 희생자 : 현지 가이드의 현실

제로투어에서의 부담은 패키지 여행의 구조 최하층에 있는 현지 가이드에게 고스란히 전가됩니다. (영상에서는 갑/을/병/정으로 계속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다단계로 표현을 합니다.) 랜드사는 제로투어로 발생한 마이너스 비용을 가이드에게 떠넘기게 되고, 가이드는 자신의 인건비는 물론, 랜드사에 손실가지 메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사실, 가이드의 수입은 우리가 강요받거나 혹은 선택하게 되는 쇼핑 센터와 선택 관광을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랜드사의 마이너스 비용을 모두 충당한 후에 남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가이드들은 생계를 위해 쇼핑과 선택 관광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사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럼 이런 여행객을 안받으면 되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지만, 국내 여행사는 항공사로 부터 안팔려서 재고로 쌓인 항공권을 일정부분 처리해줘야 원활하게 자기가 원하는 시점의 항공권을 받을수 있는 상황이고, 이렇게 울며 겨자먹기로 받은 항공권을 현지 랜드사에 "이번에 제로투어로 기획된 여행을 잘 처리해 주면 다음에 일거리를 더 잘 줄께" 라고 말하고 넘기고, 현지 가이드도 어쩔수 없이 해당 부분을 잘 처리해 줄수 있는 가이드가 선호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네요.

 

영상에서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여행중 경험하는 강요와 압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생존의 문제인 것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구조를 잘 아는 패키지 여행의 고수들은 가이드팁을 마지막에 주는것이 아니라 여행 초반에 줘서, 가이드의 걱정을 덜어주고 좀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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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패키지 여행의 본질적인 고민 : 쇼핑과 커미션

그렇다면 왜 패키지 여행에서는 특정 쇼핑 센터에만 방문하게 될까요? 쇼핑 센터의 선정은 국내 여행사나 가이드의 재량이 아닌, 현지 랜드사의 권한입니다. 자주 발생하는 '제로투어'방식의 패키지로 인해, 랜드사는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래서 발생한 것이 가이드가 벌어오는 수익 외 식당, 쇼핑, 마사지 등에서 발생하는 '커미션' 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커미션은 랜드사의 중요한 수익원이기 때문에, 커미션을 제공하지 않는 가게는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여행 코스에 포함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패키지 여행의 핵심인 쇼핑과 선택 관광은 여행객의 만족도보다는 랜드사의 수익과 가이드의 생존이 직결된 복잡한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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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는 우리가 패키지 여행에서 겪는 불만은 가이드 개인의 부도덕함이 아닌, 항공사-여행사-랜드사-가이드로 이어지는 불공정 거래 구조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이 구조는 결국 최하위 계층에 있는 가이드에게 모든 부담과 위험을 떠넘기고, 그 결과 여행객들의 불만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이 해결 할 수는 힘들겠지만,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기 전에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현명한 소비를 하고, 여행의 본질적인 즐거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도 패키지 여행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공정한 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개선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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