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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팁

스테이블 코인 : 디지털 시대의 안정적인 돈, 완전정복!

by 곰돌이Y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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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잘 알려진 암호화폐들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서, 하루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은 암호화폐를 투자 대상으로서는 매력적으로 만들지만,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사고팔거나 월급을 받는 등 '돈'으로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안정하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닙니다. 예측 불가능한 가격 변화는 암호화폐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널리 사용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널뛰는 대신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암호화폐가 가진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 즉 빠르고 저렴한 거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여 디지털 자산의 신뢰성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CBDC와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가능한 빼고,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보겠습니다.)


1. 스테이블 코인이란?

1.1 정의 :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암호화폐를 의미합니다. 이 디지털 화폐는 특정 자산의 가치에 묶여(연동, Pegging)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됩니다. 주로 미국 달러나 유로와 같은 실제 법정화폐, 금과 같은 실물자산, 또는 다른 암호화폐의 가치에 연동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연동 덕분에 스테이블코인은 현금과 유사하게 가격 변동이 거의 없고 안정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기존 암호화폐의 가장 큰 단점인 높은 변동성을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탄생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단순히 기술적인 목표를 넘어섭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투기 수단이 아닌, 실제 경제 활동에서 사용될 수 있는 '돈'으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근본적인 시도입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은 예측 불가능한 암호화폐 시장에 안정적인 다리 역할을 하며, 디지털 자산의 대중적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1.2 왜 필요할까요?

스테이블코인은 그 안정성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암호화폐 거래의 기준 통화 역할: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스테이블코인은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기준 통화 역할을 하듯이 안정적인 '기축 통화'로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간의 거래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 빠르고 저렴한 국제 송금 및 결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이용한 국제 송금은 처리 시간이 길고 수수료가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국경 간 거래를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실제로 전 세계 소매 해외 송금 거래의 약 15%를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 실용성을 잘 보여줍니다.  

  • 디파이(DeFi) 서비스에서의 활용: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는 은행과 같은 중앙 중개자 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플랫폼에서 대출, 스테이킹(예치), 이자 농사(수익 창출) 등의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어, 변동성 위험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게 합니다.  

  •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자국 통화의 가치가 불안정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에서는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여 자산을 보존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는 실제 미국 달러를 보유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하며, 자산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 기업 활용 증가: 스테이블코인은 수출입 대금 결제나 무역 금융과 같은 기업 활동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고 거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이러한 다양한 활용 사례는 단순한 투기성 자산을 넘어, 실제 경제 활동과 새로운 디지털 경제 생태계(예: 메타버스)에서 실용적인 '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은 암호화폐를 더 이상 특정 투자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대중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금융 도구로 변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유용성은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채택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의 중요성 증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2.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

스테이블코인은 그 가치를 무엇에 연동하고 어떻게 안정성을 유지하는지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 유형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2.1 법정화폐 담보형 : 가장 흔하고 안정적인 유형

이 유형은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널리 사용되며, 실제 법정화폐(예: 미국 달러, 유로)를 1:1 비율로 예치하고 그만큼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은행에 보관된 실제 화폐가 담보가 되므로, 이론적으로는 발행된 코인 수만큼의 실제 돈이 뒷받침되어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 USDT (테더):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코인입니다. 사용자가 법정화폐(주로 달러)를 테더 발행 기관에 입금하면 그만큼의 테더가 발행되고, 반대로 테더를 반환하면 달러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 USDC (USD 코인): 높은 투명성을 강조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기반의 Circle이라는 발행사가 주요 금융기관(골드만삭스, 블랙록 등)의 투자를 받으며 규제 준수를 적극적으로 표방합니다. USDC는 준비금의 대부분을 현금 또는 미국 국채로 보유하고 매월 준비금 보고서를 공개하여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 BUSD (바이낸스 USD):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Paxos가 공동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지배하는 주된 이유는 미국 달러와 같은 안정적인 법정화폐에 직접적으로 묶여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는 다른 유형의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USDC처럼 준비금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발행사들은 더욱 큰 신뢰를 얻으며 시장에서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채택에 있어 담보 자산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2.2 암호화폐 담보형 : 암호화폐가 담보인 형태

이 유형은 법정화폐 대신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같은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담보로 사용되는 암호화폐 자체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초과 담보(Over-collateralization)'를 요구합니다. 즉, 발행하려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보다 더 많은 금액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겨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 가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150달러 또는 200달러 가치의 이더리움을 담보로 제공해야 하는 식입니다.  

 
  • DAI: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메이커다오(MakerDAO)라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에서 발행되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입니다.  

  • LUSD: 탈중앙화된 프로토콜을 통해 운영되는 또 다른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은행 등)에 의존하지 않고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안정성을 구현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담보 자산의 내재된 변동성 때문에 '초과 담보'라는 추가적인 완충 장치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담보물의 가격이 급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불안정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탈중앙화라는 장점을 가지지만, 담보 관리의 복잡성과 담보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 관리가 중요하게 부각됩니다.

 

2.3 실물자산 담보형 : 금이나 원자제에 연결된 코인

실물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금, 은, 원유 등 실제 존재하는 물리적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이 방식은 실제 자산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가집니다. 투자자들은 디지털 자산을 통해 실물 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PAXG (Paxos Gold), DGX (Digix Gold): 금을 담보로 하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실물자산 담보형은 담보물의 내재적 가치 덕분에 안정성을 확보하지만, 실물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예: 금 보관 수수료, 보험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실물 자산을 투명하게 감사하고 관리하는 과정의 복잡성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운영상의 제약은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에 비해 광범위한 채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즉, '진짜' 자산으로 뒷받침된다는 개념은 매력적이지만, 실제 자산 관리의 효율성과 확장성이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2.4 알고리즘형 : 수학적 계산으로 가치를 유지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다른 암호화폐와 같은 별도의 담보 없이,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가격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낮추고, 반대로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리면 공급량을 줄여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1달러와 같은 목표 가치를 유지하려 합니다.  

  • AMPL, RAI: 이 유형에 속하는 스테이블코인의 예시입니다.  
     
  • 과거 Terra (Luna)의 UST도 이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에 속했습니다.

이 유형은 담보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자본 효율성이 높고 순수한 탈중앙화를 추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시장의 공포 심리를 이겨내지 못해 가치가 급락할 위험이 매우 큽니다. 2022년에 발생한 '테라-루나(Terra-Luna)' 사태는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이 붕괴하여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유형은 아직까지 성공적인 안정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으며 , 견고한 담보 없이 순수하게 알고리즘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시장의 예측 불가능한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 스테이블코인 vs. CBDC : 무엇이 다른가?

스테이블코인과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모두 '디지털 형태의 화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 그 본질과 목적,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모두 디지털 형태의 화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 발행 주체, 가치 보장 방식, 목적, 프라이버시, 규제 수준 등 여러 면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다음 표는 이 둘의 주요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구분 스테이블코인 (Stablecoin) 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 주체 민간 기업 또는 탈중앙화 프로토콜 각국 중앙은행 (예: 한국은행)
담보/가치 보장 법정화폐, 암호화폐, 실물자산 등 다양한 담보 국가의 신용과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보증
목적 암호화폐 시장 안정화, 효율적인 결제/송금, 디파이 활용 등 통화 정책 효율성 증대, 금융 포용, 지급결제 시스템 안정화 등
프라이버시 비교적 높은 익명성 (블록체인 주소는 공개되나 개인 신원 비공개) 중앙은행 통제 하에 추적 가능성 높음 (미국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CBDC 개발 유보)
규제 수준 현재 각국에서 규제 마련 중, 아직 불완전한 부분 존재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므로 최고 수준의 규제 및 감독

 

대다수 전문가는 CBDC와 스테이블코인이 서로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공존'하거나 '보완'하는 관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CBDC는 국가 보증의 '신뢰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주로 국내 소매 결제나 금융기관 간 거액 결제 시스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혁신과 유연성, 글로벌 확장성'이 강점으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디파이 등)와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CBDC에 관련해서는 제가 쓴 이전글을 참고하시면 좀 더 정확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란?, (feat. 관련정책과 다른나라는?)

한국은행이 25년 4월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화폐의 실거래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합니다.이글에서는 현재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CBDC가 무엇인지와 장단점, 그리고 현재 각국에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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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의 진행현황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하거나, 이에 대한 규제 체계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미래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1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정부의 2단계 입법 추진 동향: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위한 1단계 입법을 이미 완료했으며, 이제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마련을 '2단계 입법 과제'로 설정하고 정부(금융위원회)와 민간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이 입법의 주요 목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지급 수단으로 허용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규제 일관성을 유지하며,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궁극적으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2025년 6월 25일에는 'KRWZ', 'NWON', 'KRNP', 'NKRW', 'KRWNP' 등 5종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출원하며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 상표들은 토큰 발행 및 회수, 암호화폐 지갑, 금융 거래, 전자화폐 지불 처리,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용자 입증 서비스, 암호화폐 거래 관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포함합니다.

4.2 해외 주요국의 동향

해외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활동은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각국의 경제적, 정치적 목표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중심지이며,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디지털 시대에도 유지하려는 전략적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 Circle (USDC): 미국 기반의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투명성과 미국 규제 준수를 강력히 강조합니다. USDC는 준비금의 대부분을 현금 또는 미국 국채로 보유하며, 미국에서 논의 중인 'GENIUS Act'와 같은 규제 요구사항에 부합하려 노력합니다. 최근 Circle의 성공적인 상장과 주가 급등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명확화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높은 기대를 반영합니다.  

    • PayPal (PYUSD): 글로벌 결제 기업인 페이팔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PYUSD를 발행하여 결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PYUSD는 페이팔의 송금 서비스인 Venmo와의 연동, Stellar 네트워크와의 연결 등 실생활 결제에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기타 기업 참여: 월마트, 아마존과 같은 대형 유통 기업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Visa, PayPal은 기존 디지털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통합을 추진 중입니다. 심지어 JP모건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도 비트코인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 입장을 바꾸고 고객의 암호화폐 매매를 허용하는 등,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기반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 규제 논의: 미국은 'GENIUS Act'와 'STABLE Act'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법안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안전장치 마련과 금융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유럽: 유럽연합(EU)은 2023년 6월 '암호자산 시장 법률(MiCA)'을 제정하여 2024년 6월 30일부터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Oobit & StablR: 암호화폐 결제 기업 오빗은 StablR과 협력하여 MiCA 규제에 부합하는 EURR(유로) 및 USDR(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테더의 EURT가 MiCA 규제 때문에 상장 폐지된 후,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이 그 자리를 채우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 일본 및 영국: 일본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선도적으로 실시했으며 , 영국은 '금융 서비스 및 시장법' 개정을 통해 2026년 시행을 목표로 규제 준비 중입니다. 영국 재무부는 디지털 결제 자산 사용량이 커질 경우 이를 금융 체계상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규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각국 정부는 규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잠재력을 가진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규제 준수 여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5.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

스테이블코인이 제공하는 다양한 장점과 혁신적인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 확산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 및 국내 주요 기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5.1. 금융 시스템 불안정성 위험 (코인런)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코인런(Coin Run)' 가능성입니다.

  • 담보 자산의 투명성 부족 및 가치 하락: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은 발행사가 보유한 담보 자산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담보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발행사가 약속한 만큼의 담보를 제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한꺼번에 스테이블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려 하는 '코인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의 '뱅크런'과 유사한 현상으로, 디지털 자산의 특성상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 단기 금융시장 및 은행에 미칠 영향: 코인런이 발생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대규모 상환 요구에 응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단기 국채나 MMF(머니마켓펀드) 같은 준비 자산을 대량으로 매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기 금융시장에 급격한 가격 하락을 초래하여 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은행 예금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인해 해당 은행의 유동성 위험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 안전망 부족: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는 예금 보험이나 중앙은행의 최종 대부자 기능(은행이 어려울 때 돈을 빌려주는 역할)과 같은 강력한 안전망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에는 이러한 안전망이 부족하여, 시장 신뢰가 한 번 무너지면 그 파급 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사실상 '그림자 은행'처럼 기능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규제 및 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5.2. 통화 정책 효과 제약 및 자본 유출 위험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사용은 각국의 통화 주권과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통화 신뢰도 하락: 외국 통화(특히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국내에서 널리 퍼지면, 자국 통화(원화)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금리 조절 등)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이나 경제 성장을 위해 금리 등을 조절하더라도, 사람들이 자국 통화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게 되면 정책의 파급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환율 변동성 증가 및 불법 자본 유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비기축통화국)에서는 외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자본이 해외로 쉽게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외환 규제 회피, 탈세, 자금세탁 등 불법적인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국가 경제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 이동을 용이하게 하면서,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불법 행위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러한 우려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국가의 통화 주권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라는 더 큰 차원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앙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경고하고 CBDC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는, 디지털 시대에 자국 통화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경제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금융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잠재력만큼이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의 규제 노력, 그리고 민간 기업들의 책임 있는 운영에 달려 있습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 견고한 준비금 관리, 그리고 금융 시스템과의 안전한 연동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경제의 안정적인 기반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점점 디지털 화폐가 우리 생활에 들어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디지털 화폐의 양면성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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